미로의 도시들

대구 두류동 아름다운 골목길, 파도고개 미로(美路)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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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두류동 아름다운 골목길, 파도고개 미로(美路)마을

아름다운 골목길, 파도고개 미로(美路)마을

대구 달서구 두류1·2동에 위치한 파도고개를 아시나요? 옹기 물장수가 옹기를 지고 고개를 넘어가다가 고개를 넘을 때 마다 힘이 들어 넘어져 항아리가 깨졌다고 하여 파(破)도(陶)고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또 다르게는 고개가 파도처럼 물결친다고 하여 파도고개라 불리기도 합니다.이처럼 유래에 걸맞게 파도고개에는 길게 뻗은 평지보다는 물결치는 파도처럼 반복되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발견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파도고개에는 고층건물보다는 단층건물이 대부분이며, 단독주택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주거밀집지역입니다. 또한 노령인구가 많고, 서른 살이 넘은 집들이 반 이상인 동네입니다. 과거 조용하고 활력이 없던 이 동네가 “파도고개 美로마을”이라는 이름의 도시재생을 거쳐 사람 소리, 사람 냄새 가득한 마을로 새롭게 변화하였습니다.


주거밀집지역의 생활환경 및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민관협력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여 주민 스스로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들을 모아 이웃·주민·지역 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여 웃음과 정이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추진되었습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4D → 4Y & 미로(迷路) → 미로(美路)라는 컨셉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출처: 대구광역시 달서구 행복나눔센터)

<표1>​

 구분

의미

4D

disease & old age & danger & dirty (질병 & 노령 & 위험 & 더러움)

4Y

 healthy & safety & cmminity & young (건강 & 안전 & 공동체 & 젊음)

* 자료출처: 대구광역시 달서구 행복나눔센터
파도고개 미로마을은 이론과 실습을 체계적으로 배워 이를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 2013년 제5회 주민참여 도시학교에 입학, 수료하였습니다. 그리고 그해 5월 16일,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대학 통합발표회에서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해당 도시재생대학은 2012년 12월 전국을 대상, 공모하여 8개 신청 기관 중 2개 기관(대경권, 충청권)을 선정하였으며, 총 15개팀, 134명이 수강생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출처: 대구광역시 달서구 행복나눔센터)
​‘파도고개 美로마을팀’이 15개팀을 제치고 당당히 대상을 거머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취재답사를 나섰습니다.

활기 넘치는 ‘파도고개 美로마을’, 어떤 것들이 있을까

파도고개 미로마을은 두류1·2동 주민센터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에 찾아가 한적한 미로마을은 골목 입구에는 타일로 만들어진 미로마을 네 글자, 나무 한 그루와 꽃들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사업을 주관한 달서구의 브랜드인 ‘Smiling Dalseo’ 타일벽화가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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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마을에는 경북예술고등학교, 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봉사단, 한국전기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 이마트 3개점포(성서점, 월배점, 감삼점), 롯데백화점 상인점, SK-sunny봉사단, 내당초등학교, 성남초등학교, 대학생Dream봉사단, 11통 주민 등 다양한 기관이 마을벽화 만들기에 참여했습니다. 아이디어 회의, 사전 작업, 미로마을 타일벽화, 타일핸드프린팅 제작, 마을갤러리 조성 등 총 1,182명이 43회에 걸쳐 탄생한 벽화를 노란 화살표를 따라가며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출처: 대구광역시 달서구 행복나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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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마을에는 꽃길속으로(路), 희망로, 화기애애로, 내일동물원 등 다양한 테마의 길이 있습니다. 꽃길속으로(路)에는 타일 명패와 모자이크 타일 벽화에 각각 그려진 해당화, 수국, 깽깽이풀, 고깔제네꽃 등 야생화로 꾸며져 있습니다. 내일동물원에는 각종 동물 벽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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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꾸민 벽화도 다양합니다. 대학생Dream봉사단 멘토·멘티와 성남초등학교는 ‘나의 꿈, 나의 희망’을 주제로, 내당초등학교는 학교폭력 방지를 주제로 벽화를 장식하였고, 11통 주민은 ‘즐거운 우리집’을 주제로 미로마을의 또 다른 입구의 한쪽 벽면을 알록달록 채워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장래희망을 직접 그려, 친구들과 동네 주민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하여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동네 주민들은 평소 그림을 그려볼 기회가 거의 없었을 텐데 자신의 그림 실력을 뽐내 보기도 하고, 가족에 대한 애정이나 친구와의 우정 등 하고 싶었던 말을 그림으로 고백하기도 하였습니다.

가장 좁은 길은 성인 두 명만이 나란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습니다. 좁은 골목길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동시에, 벽화가 없었더라면 골목 분위기가 얼마 어둡고 칙칙했을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벽화 말고도 중간 중간 타일 위에 좋은 글귀를 써두어 미로마을을 돌아보는 내내 지루한 틈 없이, 글귀의 의미를 따라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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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거닐다보면, 이웃사촌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진 요즘과는 달리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수돗가 물 흐르는 소리,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까지 ‘진짜 사람 모여 사는 곳’ 같아 마음에 더 와 닿습니다.

 

어떻게 미로마을은 도시재생의 선두주자가 되었나

공주시 이인면, 김천시 도시재생팀, 밀양시 등 타시군구에서 마을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을 만큼 타지역에 모범사례가 되는 요소를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마을벽화만들기, 집수리, 수박화채파티, 골목길 김장나눔, 연탄나눔 등 주민참여가 바탕이 되어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주민이 원하는 사업을 진행하여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웃 간 소통이 부족한 현대에 마을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함께 모여 생동감 있고 활기 넘치는 화합의 마을로 변화하였습니다.

둘째, 민간기관 및 기업, 학교,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 다양한 참여자원들과의 질적으로 우수한 파트너십이 형성되었습니다. 협력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사업들을 실천​하여 발전된 지역모델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셋째, 자원봉사 및 사회공헌사업의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제시했습니다.낙후주거환경개선, 벽화 등 한층 더 의미와 보람 있는 자원 봉사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참여 의지를 높였습니다. 또한 경희대학교 해피다트 동아리 뿐만 아니라 목수, 미술 등 재능봉사자 등이 참여하였으며, 기업과 단체의 사업비 후원 등 사회공헌사업의 활성화를 이루었습니다. (출처: 대구광역시 달서구 행복나눔센터)


파도고개 미로마을의 도시재생은 멈추지 않습니다. 2015. 1월 ~ 2018.12월까지 대구 도시재생 추진단은 미로마을에 커뮤니티센터 및 지역특성화도서관조성과 담장허물기, 텃밭, 쌈지공원 조성사업 진행 중에 있어 앞으로의 미로마을의 모습이 기대됩다. 2015년 제7회 주민참여 도시학교가 이달 17일부터 열려, 올해 11월 28일까지 7주간 8회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파도고개 美로마을’의 뒤를 잇는 주민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어떤 멋진 도시재생 마을이 새롭게 탄생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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